안녕하세요, 미요나입니다 :)
오늘은 지난 8월 2일에 생일을 맞은 아론이의 생일파티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학생들이 입학을 9월에 하기 때문에 9월 1일부터 이듬해 8월 31일 생일까지가 한 학년을 이룹니다.
그래서 아론이는 학년에서 나이가 가장 어린 편에 속하고 덕분에 다른 친구들이 생일 파티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염탐하며 1년간 지켜보며 준비할 수 있었답니다. 😂
사실 작년까지는 가족끼리 조촐하게 파티를 하고 지나갔는데 다른 친구들 파티를 다니다보니 아론이도 본인 생일파티를 열고 싶어해서 약 3주전부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이번에 준비한 지극히 미국적인 생일파티 과정을 Step 별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초대할 손님 목록 작성
아론이는 같은 프리스쿨에 다니는 친구들과 그 외에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을 총 15명 초대했습니다.
2. 인원에 맞는 장소 정하기
프리스쿨 다니는 나이의 아이들은 주로 놀이터가 있는 공원의 Shelter에서 생일파티를 많이 합니다.
그 외에도 수영장/칠드런스 뮤지엄/트램폴린파크/농장/아케이드 등의 장소가 있습니다.
3. 장소 예약과 파티 테마/시간 정하기
토요일 오전은 생일파티 황금시간대이기 때문에 인기 많은 장소는 두달전부터 예약을 해두는것이 안전합니다.
저희는 3주전 부터 알아보니 토요일은 다 예약이 마감되어 있어서 날짜는 일요일로 정하고 장소는 물놀이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은 그늘 많고 개울이 있는 숲 느낌이 나는 공원으로 결정했습니다.
또 일요일이기 때문에 교회가는 친구들이 있을 수 있어서 시간은 1시로 정했습니다.
아론이에게 어떤 생일파티를 하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요즘 푹 빠져있는 고고다이노와 포켓몬스터를 얘기하더라구요.
그런데 고고다이노는 한국 만화다 보니 미국에서는 아무도 모르고 관련 파티용품을 사기가 어려울 거 같아 포켓몬스터로 결정했습니다.
4. 초대장 만들고 보내기 (RSVP 포함)
구글 검색으로 도안을 다운받아 내용만 살짝 바꿔서 초대장도 완성했구요!
5. 손님들에게 대접할 음식 메뉴 정하기
1년간 생일파티를 다녀보니 메뉴가 거의 모든 파티마다 동일하더라구요.
보통 피자, Chips, 케익 또는 컵케익, 과일, 음료 이렇게 준비를 하길래 저희도 비슷하게 준비를 했습니다.
블로그를 찾아보니 직접 음식을 만들고 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음식 솜씨도 없고 당일날 아기도 케어하기 바쁠거 같아 최대한 간단한 메뉴를 정했습니다.
6. 파티 용품과 구디백 물건 구입
파티 테마에 맞춰서 포켓몬 관련되고 비슷한 색상으로 파티 용품을 준비했고 생일파티에서 빠질 수 없는 피냐타와 구디백도 모두 아마존과 파티시티를 통해 주문을 미리 했답니다.
7. 케익과 음식 주문
Publix에 가보니 마침 포켓몬스터 캐릭터 케익이 있어서 하루 전날 피자와 함께 주문 전화를 넣었습니다.
다른 엄마들은 케익을 만들어주던데... 베이킹의 베짜도 모르는 아론이 엄마는 정성을 담아 다 주문을 했네요 ㅋㅋㅋ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D-Day!
아침 일찍부터 그래니와 대디가 땀 흘리며 데코레이션한 장소 모습을 한번 보실까요?!!
파티 중간에는 정신이 없어 사진을 못찍었는데 날씨가 다행히 흐려서 많이 덥지도 않았고 다들 방학 중이라 오랜만에 만나서 즐거운 시간 보내며 무사히 생일파티를 잘 마칠수 있었답니다.
주인공 아론이도 파티 내내 즐거워 해서 나름 열심히(?) 준비한 보람을 느꼈답니다!
또 3일 뒤에 생일 당일날에는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다시 한번 파티를 했는데요,
이 날은 엄빠와 그래니가 함께 준비한 자전거와 한국에 있는 외할머니 할아버지 이모들이 함께 사준 매우 비싼 장난감 큐블렛 세트를 선물 받고 너무나 행복해했답니다.
첫째 아론이가 벌써 5살이 되고 곧 유치원생이 된다니...
시간이 빠르다는게 실감나기도 하고 또 앞으로 어떻게 커갈지 기대가 되기도 하네요.
마지막으로 아론이의 지난 생일 사진들을 공유하며 오늘 포스팅 마칠게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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