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요나입니다 :)
신랑의 로스쿨 2학년 시작 & 둘째 이든이 폭풍 성장으로 한동안 포스팅을 뜸했습니다.
포스팅을 밀리니 점점 기억이 희미해져서 아차 싶어 얼른 아이패드를 켰습니다.
(포스팅 하려고 산 아이패드는 어느새 아론이 넷플릭스 머신으로 전락한지 오래... 😭)
미국 대도시 특히 한국인 인구가 많은 곳은 어렵지 않게 한인 마트, 한식당을 찾을 수 있는데요
제가 살고 있는 윈스턴 세일럼은 (현지인들은 도시라고 하지만) 큰 도시와는 떨어진 시골 동네랍니다.
한국인 인구도 매우 적어서 한인 마트는 커녕 한식당을 가려면 옆 도시까지 가야합니다.
H마트는 1시간 40분 정도 운전을 해서 가야 하구요...🥲
다행히 30분 정도 거리에 Super Gmart 라는 곳이 있어서 어느정도 한국 물건들과 식재료들을 살수는 있지만
접근성이 아주 좋지는 않지요.
간혹 집에서 만들 수 없는 한국 음식이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신랑은 바쁘고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혼자 30-40분 거리에 있는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러다 추석을 1주일 앞둔 어느 날, 신랑이 저에게 거부할수 없는 제안(?)을 하는데요.
추석 명절이 다가오니 가족들 다 같이 새로 찾은 한식당에 가보자는 겁니다.
밥 먹고 아론이도 어린이 박물관에 혼자 데리고 가겠다며 간만에 이든이와 집에서 쉬라는(?) 기특한 계획을 세웠더라구요.
그리하여 온가족이 옆 동네 하이포인트로 향합니다.
문 앞에 반가운 한글로 된 포스터가 붙어있네요. 아~ 정겨워라.
추석 맞이 한국음식 Fair가 열린 모양인데 아쉽게도 가지는 못했습니다...
식당이 인테리어도 예쁘고 깔끔하더라구요.
현지에서 미국인들과 만나보면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특히 한국식 바베큐, 불고기, 김치를 많이들 좋아해요.
여기 식당에도 한국사람보다 미국인들이 더 많았어요.
메뉴를 보니 다 먹고 싶었지만...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삼격살 정식을 주문합니다.
신랑은 돌솥비빔밥, 시어머니는 탕수육을 주문했어요.
가격은 한국에 비하면 많이 비싸지만 여기 보통 식당 물가와 비교했을 땐 착한 가격이었어요.
삼겹살이 다 구워져 나왔어요. Korean BBQ라서 불판에 구워먹을 줄 알았는데 안에서 다 조리가 되어서 나오네요. 어떻게 생각하면 더 편하고 안전한 것 같아요. 맛도 한국에서 먹는 맛과 매우 유사했어요. 미소 된장국 말고 한국식 된장찌개가 나왔다면 더 완벽했을 것 같아요.
돌솥 비빔밥도 한국에 현지에서 먹는 것과 매우 유사했고 신랑도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한국에 있을 때 부터 돌솥비빔밥 매니아에요.
시어머니가 시킨 탕수육은 여기가 중식집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에서 먹는 탕수육과는 좀 차이가 있었지만
미국에서 파는 중국식 치킨 요리보다 훨씬 맛있다고 극찬하며 드셨답니다.
간혹 외국에서 한식당을 가면 뭔가 현지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변질된 한국 음식을 먹게 되어 실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그래서 늘 한국 식당에서 주문을 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데 오늘 주문한 모든 음식이 다 합격점 이상이었어요.
한국 음식을 궁금해 하는 현지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었습니다.
대만족!
그리고 마무리는... 하이포인트 어린이 박물관에서! 😁
공감과 덧글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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